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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에는 어떻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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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자리에 엎드려 생각에 잠긴다. 오늘 같은 날에는 어떻더라. 이렇게 사위에 깊은 고요가 내려앉은 밤이면. 옆자리에 땅에 등을 대고 누워 있는 사람의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적막에 휩싸인 밤이면. 그 멀리 거대한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와 거실에서 낮은 코골이가 들려오는 밤이면. 어떻더라, 어땠더라. 나는 어떤 기억을 들춰보고 생각에 잠겼더라. 숨을 어떻게 쉬었더라, 눈을 어떻게 감았더라. 어떻게 숨을 누르고 조심스럽게 키보드 버튼을 눌렀더라. 어떻게.


그리고 나에게 안겨오는 너는 어떻더라. 머리맡에 왔다가, 이불을 들춰주면 얼른 들어가서 자리를 잡는 너의 귀는 얼마나 갈색이더라. 몸이 덥혀지면 나와서 나의 코, 입 가리지 않고 핥아대서 어떻게 설잠을 자게 만들었더라. 내 머리 누이는 베게 위에 작은 몸을 옹송그리고 옆으로, 더 옆으로 종내에는 베개 밖으로 나의 머리를 밀어내버리는 너의 그 구불거리고 복슬거리고 작디 작은 몸은 어땠더라. 어떻더라.


어느 순간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는 너는 또 어떻더라. 얇은 팔로 꾹 누르며 갈비뼈를 누르면 숨이 막혀오는 그 무게가 어찌나 짖누르더라. 보채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으면 자리를 잡고 앉아 골골거리는 듣기 좋은 소리가 어땠더라. 나는 감기는 눈으로 토닥토닥 쓰다듬어주면서 네가 그만 자리를 떠나주기를 내가 어찌나 원했던가. 가깝지만 너무 가깝지 않은 거리에 암모나이트처럼 몸을 말고 있는 내가 어떻게 몸을 구부려 너를 감싸 안고 수북하고 부드러운 털에 얼굴을 묻었던가. 그리고 겨드랑이와 다리와 얼굴을 얼마나 긁었던가, 야속한 너를 탓하며.


이러한 밤에 절로 떠오르는 기억에 나는 스르르 눈을 감는다. 아차, 문은 잠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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