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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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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아 글을 쓰려고 하면 마땅히 떠오르는 소재가 없어. 내가 나 자신에게도, 세상에게도. 그나마 머릿속을 맴도는 주제가 있다면 우리집 강아지와 고양이. 뭘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종종 궁금해서 물끄러미 들여다 보면 순수한 눈망울로 나를 바라보기만 해. 새하얀 도화지 같은 녀석들.


큰일이다. 글을 쓰기로 했는데, 이렇게까지 떠오르는 주제가 없다니. 아니, 쓰고 싶은 말도 없어 실은. 의도적으로 사고를 차단하고 있는 것 같아. 내가 주로 하는 생각은 어떤 것에 대한 감탄, 혹은 사실의 나열. 내 생각을 깊이 들여다 보는 걸 두려워 해.


오늘 출근하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나는 언젠가 '나'라는 종이에서 괴로움을 가위로 잘라낸 것 같아. 얕게 얕게 - 땅과 손가락 한 마디 간격을 두고 둥둥 떠 있어. 부유하는 느낌으로 나 자신을 바라보고, 내가 느낌을 감정과 나 자신을 분리시켜. 나 자신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을 느끼기 보단, 타인의 감정을 카피해. 지금도 그래. 나는 그냥 나열할 뿐이야.


나는 그닥 감정 없는 삶을 살고 있어.

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새삼 깨닫게 되네.

물론 내가 깨달은 바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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